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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부트 캠프

가볍게 시작하자

나는 행동 한가지에도 여러가지를 너무 생각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내가 도서관에 가고 싶은 경우, 가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고, 도서관 근처의 공원에서 운동을 할 경우를 대비해 운동화와 운동복을 준비하고, 도서관에 가서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집에 남아도는 재료들을 가지고 도시락 만들고 집을 나서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준비하다가 지쳐서 계속 침대에서 유튜브를 보게 되거나 다 준비하고 나가 도시락만 먹고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너무 완벽한 루트를 만들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되어 정작 준비했던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될 때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일상에서 뿐만 아니라 창업에도 연관이 있다.




사람들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너무 완벽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위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을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라면 그야말로 재앙이다.


머리 속으로 논리적 결론을 내리고 행동 자체를 안하는 경우도 있다. 머리 속으로 전략을 짜보고, 소비자에게 논리적인 설득을 못할 것 같은 사업이라면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창업을 할 때에는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닥칠 때가 있는데, 우리는 그 구간을 챌린지 구간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구간을 인지하고 머리로 생각하기 보다는 몸을 움직이며 우직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나 또한 그런 때가 온다면 논리적인 요소보다는 다른 요소를 찾으며 해결책을 찾아나설 것이다.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위의 두가지 경우 처럼 가설을 세우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사용하거나 논리적인 설득이 되지 않을시 포기해 버리는 데,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창업가들은 '린스타트 업'을 행한다.


린스타트업이란, 가설 수립을 최소화하고, 최소 시간과 최소비용으로 MVP를 만들어 시장에 노출시켜 실험을 하며 데이터를 쌓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완하여 피봇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시장의 반응을 빨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많은 창업가들은 린스타트업을 통해 창업을 하는데 하나의 예시로서 클래스 101을 들 수 있다.

클래스 101은 기존에 있는 유튜브 강의를 큐레이션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빠르게 시장으로 내놓았다. 한달 만에 앱스토어에서 각 1만 다운로드를 하는 호재가 있었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측정했을 때, 앱의 재 사용률이 낮았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들은 시장의 수요를 보기 위해 텀블벅에서 온라인 바리스타 클래스를 판매한다. 그때 300만원이라는 선수금이 입금되었고 그 결과를 통해 앱을 보완하고 피봇시켰다.


처음에는 최소한의 본질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실험을 통해서 데이터를 쌓고 보완하는 것이 성공적인 창업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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