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거슬렸던 말
와 오늘 주제는 정말 내가 말하기 싫은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안보길 바라면서 나의 열등감을 자극했던 언행들에 대해 애기해 보려고 한다. 나는 학벌, 몸매, 능력, 노력에 대한 말을 들었을 때 거슬리고 회피했던 것 같다.
나는 편입을 해서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대학교 연합 동아리 모임에서 자기 학교 출신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한번은 2학년이었던 후배가 ' 누나는 편입해서 들어왔잖아요'라고 한 적이 있다. 사실이다. 근데, 그게 너무 거슬렸다. 마치 편입해서 들어온 사람들은 정식 학생이 아니라는 듯이 애기하는 그 친구의 언행이 기분 나빴다.
지금 생각해봐도 기분이 나빴다. 지금 생각해보면, ' 응 나 편입해서 들어왔지 근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기 학교 학생이 아닌 것은 아니잖아? 너 왜그렇게 애기하니?' 라고 애기하고 끝내면 되는데, 내 마음 속에서도 편입을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이런 말들 말고도 몸매에 대해서 애기하는 것들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운동에 대해서 애기하는 사람들만 봐도 눈치가 보인다. 내가 몸매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나도 돈을 벌고 싶지만 너무 돈돈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정적인 입장이 되기도 한다. '집도 못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절박하지 않아서야. 만약 내가 절박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면 더 잘 살지 않았을까? 재가 잘되는 이유는 집이 못살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만 하는 상황이 빨리 닥쳤을 뿐이야. 아빠는 왜 나한테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라고 했을까? 내가 생활력이 없는 것은 나를 잘못키운 아빠탓이야' 하는 자기위로를 한다.
사실 모든 결과가 나에게 있다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계속 회피하고 포기하는 데 있다. 내가 한심한 것은 내가 이제까지 해왔던 행동들 때문이다. 좀 더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해서 회피하지 말고, 내 열등감을 대면해야 된다. 더이상 회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